NC야구단 수석트레이너 김성중 코치 특강 2021년 4월 12일



2020년 한국씨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NC 야구단의 수석 트레이너 김성중 코치님을 모시고
야구단 트레이너의 역할과 진로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와 질문속에 대화형식의 특강이 이루어 졌습니다.
학생들의 질문과 특강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트레이너가 된 계기와 배경은 무엇인가요?
: 학창 시절부터 트레이너의 꿈을 꾸진 않았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NC 야구단 트레이너 모집공고에 지원하게 되었고(4학년말) 합격하여 현재까지 8년동안 쉬지않고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코치님은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나요?
: 저는 동아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부산가톨릭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 재학중이였습니다. 합격당시 저는 아무런 자격증과 면허증이 없었습니다. 다만 야구단에서는 저의 자격이나 지식보다 제가 앞으로 입단 후 같이 일하고 배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합격의 기준으로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3. 보통 프로팀 트레이너가 되기 위한 자격조건이 있나요?
: 트레이너는 부상재활, 체력증진, 식이요법, 부상방지 등 선수의 전반적인 모든 영역을 이해하고 케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 자격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알고 있는 트레이너, 건강운동관리사, 물리치료사 등 재활과 운동에 관련한 모든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트레이너는 앞서 언급한 모든 분야의 지식을 선수들에게 적용하여 더 나은 성적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지 재활, 트레이너, 운동처방 등 어느 한분야에 국한될 수 없습니다.
4. 그렇다면 특정 분야 자격증이 없어도 취업이 가능한가요?
: 그렇습니다. 현직에 계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하나 혹은 아무런 자격증이 없는분도 계십니다.
5. 근무 환경과 급여는 어떻게 되나요?
: 야구단은 일년 12달 중에 12월에 잠깐 휴식기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정규경기와 스프링캠프 후반기캠프 등 일주일에 월요일빼고 모든날을 출근해야 합니다. 트레이너는 선수와 함께 모든 활동을 하기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합니다. 따라서 8시 출근 밤 10시 퇴근이 보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석코치가 된다면 연봉 1억정도를 받을 수 있지만 연차와 경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6. 구체적으로 트레이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 보통 야구단의 트레이너는 1군, 2군, 3군, 재활팀으로 나뉘며 각 팀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작년까지 1군팀에서 수석코치로 일하며 선수들의 성적을 향상시켜 우승을 하는것이 주 목적이였습니다. 수석코치로서 저의 철학은 부상을 방지하여야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운동기술이 발전한 현대 스포츠에서는 기술훈련보다 부상방지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하는것이 더 효과적이며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수들이 어떻게 더 공을 빠르게 던지고 멀리 치고 빨리 달리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안다치며 달리고 치고 던질 수 있는가를 고민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행동이 부상을 발생시키고 무엇을 먹는것이 회복을 빠르게 하고 어떻게 휴식을 가지는 것이 더 빨리 상처를 낫게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한가지 예로 저는 한국 최초로 훈련장에 선수 개인별 냉장고를 도입하였습니다. 그곳엔 매일 선수들이 먹어야할 일정량의 물과 음식, 영양소 들을 제공되었고 선수들은 적절한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게 되어 부상의 위험을 극히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체력훈련은 트레이너 역할의 일부분일 뿐이며 그것만이 전부가 될 수 없습니다.
7. 생각보다 많은 지식이 필요해보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들은 도움이 되는건가요?
: 졸업후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새롭게 배우고 더 많은것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공부하였고 지금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학생때 배운 해부학, 운동역학, 운동생리학 등의 기초지식은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이해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8.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트레이너란 직업은 화려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희생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고생하고 일하는 양보다 보수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학생 여러분들이 프로선수 트레이너란 직업의 화려한 면만을 쫓는다면 결코 행복한 직업생활이 될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내가 이 일을 좋아하고 선수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트레이너가 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꽃을 쫓는 벌이 되지 마시고 벌이 찾아오는 꽃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수동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닌 능동적인 사람이 되어 스스로 배우고 경험하고 지식을 쌓아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벌들이 스스로 날아와 여러분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 꽃이 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